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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09:17
한국 여성의 여성권한지수(GEM)가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통계만 문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각 나라의 노동운동이 메이데이를 어떻게 기념하는가를 보면 그 나라 노동운동의 상태와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처럼, 3.8절을 어떻게 기념하는가를 보면 그 나라 여성운동과 민중운동의 여성관을 알 수 있다.

1908년 3월 8일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1만 5천여 명이 미국 룻저스 광장에 모여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한 것에서 이 날은 유래했다. 1910년 클라라 제트킨이 국제사회주의 여성대회에서 제안하면서 그 다음해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유엔까지 나서서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하면서 이 사회주의권의 명절은 ‘세계화’되었다.

메이데이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중국, 북한에선 3월 8일이 빨간 공휴일이다. 우리의 어버이날처럼 이날 하루는 그야말로 여성해방의 날이다. 모든 여성들이 꽃을 선물받고 가사에서 해방되어 거리를 누빈다. 모스크바에선 이 무렵 꽃값이 세 배나 오르고 완고한 북한 가정에서도 남성들이 저녁밥 준비를 한다.

우리나라에선 1920년대 초반 잠깐 기념하였지만 메이데이와 함께 일제가 금지했다. 해방 후 부활한 3.8절은 1948년 이후 이승만 정권이 다시 탄압하고 금지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참정권 쟁취 투쟁에서 비롯한 이 날을 다시 부활시킨 것은 노동운동이 아니었다. ‘민족, 민주, 민중과 함께하는 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1985년 3월 8일 제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 것은 여성단체들이었다. 1987년부터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민주노조운동이 이 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이다. 민주노동당은 창당 4년 차에도 아직 이 날을 제대로 기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3.8절은 ‘아내의 날’로 대중화되었다. <사랑하시라>는 이 날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가 되었다.

"…...
때로는 투정도 모두 다 달게 여기며
남몰래 정성을 고여온 그대의 안해
그 마음 아신다면 사랑하시라
그 수고 아신다면 사랑하시라
첫사랑 고백하던 그 저녁처럼
…..."

우리의 3월 8일은 여성정치세력화의 날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밸런타인데이보다 이 날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야 한다. 일요일 저녁 아내에게 줄 붉은 장미를 사기로 한다. 

<힘내라, 진달래> 217쪽, 노회찬

.............................................................................................................................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비록 꽃은 아니더라도 아내가 바라던 것을 선물로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저녁밥을 대신 차려 주지는 못하더라도 일찍 집에 돌아가 차라도 같이 마시며 얘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 그리고 그 ‘사’ 뭐시기로 시작하는 동사를 한 마디 내뱉을 것을 추천한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보다 이런 날이 더 뜻 깊은 날이 되면 좋겠다. 이제 봄이다. 

예전에 쓴 글을 조금 손봐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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