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33)
살아 있다는 느낌 (46)
익자삼우 (23)
요산요수 (12)
수불석권 (23)
구이지학 (11)
천의무봉 (16)
섬섬옥수 (2)
pawn shops near me that buy guns
pawn shops near me that buy guns
http://info.silvercentral.net
http://info.silvercentral.net
http://sightings.elvissighting..
http://sightings.elvissighting..
http://clients.trafficbackdoor..
http://clients.trafficbackdoor..
business.easyprofitsreview.com
business.easyprofitsreview.com
92,019 Visitors up to today!
Today 0 hit, Yesterday 1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Candle
'시동음'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08.15 19:34
지난 주 토요일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 났다. 부팅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전날까지도 잘 쓰던 놈이었는데, 이 무슨 아닌 밤에 홍두깬가 싶었다. 토요일 밤에 일어난 일이라 서비스센터는 고사하고 애플 코리아에 전화도 할 수 없는 노릇이었고, 더군다나 하나뿐인 컴퓨터가 뻗어 버려 뭐가 문제인지 '지식인'에 물어볼 수도 없는 처지였으니 말이다. 동네 피시방에 가 볼까 하다가 그만뒀다. 웬만한 문제는 애플포럼이나 케이머그만 뒤져도 어렵지 않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테지만 하루 정도 그냥 넘기기는 것도 나쁠 거 같지 않았다. 다만 수리를 보내야만 한다면 그건 좀 상당히 당황스러운 사태를 맞게 되는 일이겠다. 수리비는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보험 삼아 사 둔 애플케어 덕분에 별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컴퓨터 없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는 충분히 걱정할 만한 일이었다. 전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아무 모든 계획이 그 며칠만큼 미뤄질 것이라는 점만 빼고는. 

일요일에 대증요법을 대충 찾아 봤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건 피램(PRAM) 소거법(전원 단추를 두를 때 command, option, p, r키를 함께 눌러 PRAM 설정을 복구하는 방법)과 램을 바꿔 보는 방법뿐인 듯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두 가지 다 해 봤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예상한 바였다. 내 맥북프로는 시동음(매킨토시를 켤 때 나는 '띵' 하는 소리)도 울리지 않았다. 하드드라이브 문제였으면 시동 디스크를 못 찾는다는 표시로 '?'가 뜰 테고, 시디로라도 부팅이 가능할 텐데 말이다. 시동음 자체가 없는 걸로 봐서는 메인보드 문제인 듯싶었다. 아무튼 난 그렇게 추측만 할 뿐이었고 결국 월요일 프리스비 홍대점에 수리를 맡겼다. 

수리를 맡기고 몇 가지를 준비했다. 우선 무엇보다 그동안 쓸 컴퓨터가 필요했다. 마침 인성이가 맥북프로를 하나 사서 쓰던 맥북을 놀리고 있었다. 수리할 동안 빌려 쓰기로 했다. 인성이한테 이걸 빌리지 못했으면 정말 피시방 신세를 져야 했을지도 모른다. "인성아, 고마워!" 그리고 뭘 좀 사기로 했다. 작년 4월에 맥북프로를 중고(포장도 뜯지 않은 걸 우연히 싸게 샀다)로 사고 최소한 3년쯤은 쓸 생각이었다. 그래서 램도 4기가로 올리고 하드드라이브도 아르피엠(RPM) 7,200짜리로 바꿨다. 나름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건 다 한 셈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드드라이브가 160기가짜리라 시스템에 20기가, 프로그램에 10기가, 사진에 20기가, 음악에 10기가, 윈도에 20기가 정도로 몫을 나눠 주고 나면 사실 남는 게 별로 없었다. 특히 좋아하는 음악을 좀 넉넉하게 담아 두고 싶었고,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윈도에도 좀 더 공간을 내주고 싶었다. 

그래서 새로 320기가짜리 하드드라이브를 하나 샀고, 쓰던 160기가짜리 하드드라이브를 다른 용도로 쓸 생각으로 하드드라이브 케이스를 하나 샀다. 하드드라이브는 웨스턴 디지털(WD, 320기가, 7,200RPM) 것으로 골랐다. 문제는 하드드라이브 케이스였다. 내 맘에 드는 물건이 없었다. 거의 USB 2.0 제품뿐이었다. 난 1394(파이어와이어(firewire)라고도 한다)가 달린 케이스를 사고 싶었는데 딱 두 가지 제품밖에 없었다. 모양새가 맘에 들지 않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전혀 엉뚱한 제품으로 결정했다. 후지쯔에서 나온 calmee space combo plus란 제품으로 케이스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하지만 잘 고른 거 같다. USB 인터페이스임에도 외장 하드 부팅이 가능하다는 점, 전원 공급용 어댑터가 있다는 점, 콤보라 USB와 eSATA 인터페이스가 같이 달려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USB 속도가 맘에 안 들면 USB보다 여덟 배 정도 빠른 eSATA로 연결할 수 있어서 좋겠다 싶었다(다만 eSATA 카드를 사서 달아야 하는 문제는 있다. 이삼만 원 정도 하는 거 같다). 뿐만 아니라 USB 포트도 두 개나 달려 있어 허브로 쓸 수 있고, SD 카드 리더기까지 달려 있어 이모조모 쓸모가 많을 듯하다. 나중에 시간 있으면 제품 리뷰나 한번 써 볼까 한다. 

내 맥북프로는 어제 찾아 왔다. 일이 밀려서 다음 주 월요일에 찾으러 오라는 거 사정사정해서 어제 저녁때 받았다. 예상대로 메인보드 문제였다고 한다. 고장 난 원인이 뭔지 궁금해 물어봤지만 자기네도 모르겠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아마 아무도 모를 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사실 그렇기는 하다. 전자제품이라는 게 이제는 너무 복잡해져서 고장이 나더라도 이유를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어디가 고장 난 것인지만 알아도 그나마 다행인 셈이랄까? 지금은 맥북으로 이 글을 쓰면서 맥북프로에 새로 오에스랑 백업한 자료들이랑 필요한 프로그램들 깔고 있다. 전에는 몰랐는데 맥북에 맥북프로를 붙여 놓으니까 맥북프로가 거대해 보이기까지 하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15.4인치도 좁다고 23인치 시네마를 붙여 줬는데 13.3인치인 맥북을 며칠 썼다고 이렇게 느끼게 되다니 말이다. 밝기 차이도 상당하다. 아무리 맥북이 2007년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어둡다는 느낌이 바로 들 정도다. 밝기뿐만 아니라 반사되는 맥북 모니터는 좀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다. 맥북프로 모니터가 보기 훨씬 더 편하다. 

나는 매킨토시 없이 살 수 있을까? 매킨토시가 없는 윈도 세상은 어떨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나마 지내기야 하겠지. 그렇지만 이만큼 편하지는 않을 거 같다. 컬러 티브이를 보다 다시 흑백 티브이를 보는 기분이지 않을까? 아니, 컬러 티브이가 있는지도 모른 채 흑백 티브이에 만족하며 사는 기분이라고 해야겠다. 맥오에스(MacOS)의 아름다움에 대해 내가 뭘 더 덧붙일 게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직관성과 일관성 또한 훌륭하지 않은가? 이렇게 얘기하면 좀 지나친 면이 없지 않겠지만, 매킨토시라는 좀 비싸지만 썩 괜찮은 장난감이 없었다면 벌써 난 누군가를 만나고 있을 것이다. 윈도만 있는 세상은 잿빛만 가득한 세상이었을 테니까. 
아무튼 다시 사람 사는 세상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사람다운 짓을 하고 사는 건 다른 문제겠지만. 

맥북프로(왼쪽)에 맥오에스를 새로 깔고 있다. 이 사진만 봐도 맥북 화면이 더 어둡다.


요놈이 calmee space combo plus다. 하드 케이스인데도 케이스가 없다.


Favicon of https://www.greencarefarm.org BlogIcon 여름울 | 2009.08.16 18: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보는 글이라 반갑기 그지없어 무슨 애길까 얼른 읽고 가요 형. 모르는 말도 중간중간 나오지만(어느새 내 자신이 컴퓨러 세상에서 이만큼 멀어졌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맥이 쓸만한 놈이라는 생각은 적극 동감하지용. 형 덕분에 맥북잘쓰고 살아요.
시간내서 비누핑계대고 함 내려오세요.
Favicon of https://heartone.tistory.com BlogIcon 심장원 | 2009.08.17 13: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비누는 조만간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로 수영이랑 합의 봤는데 어쩌지?
문철이랑 수영이랑 여름이랑 다 나를 쌍수 들어 환영한다면 한번 시간 내 보겠어.
아직 여름 안 끝났으니까 밖에서 일할 때 몸 잘 챙기고.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