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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에 해당되는 글 2건
2009.10.10 23:16
10월 10일 날씨 좋은 토요일에 지원이랑 지안이랑 서울 성곽 종주를 떠났다. 그런데 바로 포기했다. 미리 답사하고 공부도 좀 한 나로서는 허무하기 그지없지만 어쩌겠는가 아이들인데. 하루 만에 서울 성곽을 종주하는 건 무리다 싶어 우선 동대문에서 창의문까지만 가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절반도 못 가 와룡 공원에서 '배째라' 하는 두 녀석. 결국 북악산은 한 발자국도 밟아보지 못했다. 아직 산 타는 맛을 모를 테니 어쩌겠는가. 

원래는 소영이 누나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되었고, 지인이는 친구들과 박물관 간다고 같이 못 같다. 셋이서 신설동에서 점심 먹고 12시 45분께 동대문역에서 출발했다. 종주 길 따라 낙산 공원, 한성대입구역, 혜화문, 경신 고등학교, 와룡 공원에 2시 30분쯤 도착한 거 같다. 아이들은 낙산 공원 오를 때부터 집에 가자고, 다른 데 놀러 가자고 하기에 이번 나들이는 틀려먹은 듯 싶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 으르고 달래서 그나마 오른 곳이 와룡 공원이다. "이제 집에 가자" 하니까 그제서야 기운이 나는지 둘은 와룡 공원에서 훌라후프 가지고 재미있게 놀더라. 아무래도 기운이 딸려서 산을 오르지 못하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래도 난 두 녀석들과 엉길 수 있는 시간이 나쁘지 않았다. 좀 더 크면 같이 등산 다니기를 기대한다. 

참, 택시 타고 돌아오다 지안이가 재미있는 말을 했다. 

지안: 아찌는 무슨 일 해?
나: 책 만드는 일 하지.
지안: 할 만은 해? 

이 말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아홉 살짜리가 이런 말을 할 줄이야...... 김지안, 참 귀여운 꼬맹이다.

지원이는 뒤처지지 않고 잘 따라왔다. 비록 역광이라 그림자가 졌지만 지원이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열심히 오르고 있는 지안이.


그래도 지안이는 열심히 좇아왔다.


가끔은 이렇게 퍼지기도 했지만.


집에 가자더니 둘은 훌라후프 배틀을 벌이고 있다.


양보란 조금도 없는 훌라후프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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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00:37
최근에 두 번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한 번은 김지원, 김지인, 김지안 요 세 꼬맹이들 방학 때 같이 놀 겸 공부할 겸 다녀왔고, 한 번은 넉넉하게 구경하고 싶어 평일에 혼자 다녀왔다. 사실 꼬맹이들은 박물관보다 에버랜드 같은 데 가고 싶어 했지만, 꼬맹이들 엄마랑 나랑 작당해 얘들을 꼬드겨 박물관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아이들도 잘 논 거 같기는 하다. 기운 넘치는 꼬맹이 세 녀석들 덕분에 내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았다. 

한 번 구경 삼아 왔다 간다는 생각보다 몇 번 들락거리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다녀야 하는 곳이 박물관이 아닌가 싶다. 그 많은 걸 한두 번에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 손바닥만 하게 적어 놓은 설명으로 충분하지도 않고 말이다. 올해 말까지 박물관을 공짜로 다닐 수 있다니까 시간 날 때마다 가 볼 생각이다. 아이들은 이제 기념품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데려 가기는 힘들 거 같다. 그날도 기념품 싼 거 고르게 하느라 좀 애먹었다. 

다음 주 토요일에 지원이랑 지원이 친구 몇 명이랑 서울 성곽을 돌 계획이다. 다 돌기는 힘들거 같고 동대문에서 출발해 인왕산이나 서대문 정도까지 절반 정도만 돌 생각이다. 사실 꼬맹이들과 박물관 갈 계획을 짜면서 한 달에 한두 번 답사 다니면 어떨까 생각했다. 멀리는 말고 서울 안에서만 다녀도 갈 만한 곳이 꽤 많으니까, 아예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계산도 섰다. 박물관도 좋고 서울 성곽도 좋고 경복궁이나 창덕궁도 좋고 지원이 삼형제뿐만 아니라 다른 꼬맹이들도 같이 다니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박물관 한 번 다녀와서 포기했다. 그 많은 꼬맹이들을 내가 혼자 어떻게 할 수 없을 거 같았다. 그나마 말 잘 듣는 이 세 녀석 데리고 다니는 것도 그렇게 힘든데 말이다. 

박물관 들머리에서 찍은 사진. 이 박물관은 이 꼬맹이들 할아버지네 회사에서 설계한 건물이다.


지인이는 내내 금붙이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 앞에서.


국보 191호인 신라 금관과 국보 192호인 허리띠.


북한산 비봉 정상에 있던 신라 진흥왕 순수비. 지금 비봉에 서 있는 순수비는 모조품이다.


국보 126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로, 그 길이가 7m에 이른다.


고려 시대 만든 실물 금속활자.



첫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 목판으로 인쇄한 판각본이다.


나중에 혼자 가서 다시 찍은 백제금동대향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면 누구나 다 찍는다는 중앙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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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동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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