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33)
살아 있다는 느낌 (46)
익자삼우 (23)
요산요수 (12)
수불석권 (23)
구이지학 (11)
천의무봉 (16)
섬섬옥수 (2)
pawn shops near me that buy guns
pawn shops near me that buy guns
http://info.silvercentral.net
http://info.silvercentral.net
http://sightings.elvissighting..
http://sightings.elvissighting..
http://clients.trafficbackdoor..
http://clients.trafficbackdoor..
business.easyprofitsreview.com
business.easyprofitsreview.com
92,199 Visitors up to today!
Today 2 hit, Yesterday 2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Candle
'마우스질'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11.28 23:26
난 어쩔 수 없는 마감 인생인가 보다. 유가환급금이라는 것이 있다는 얘기는 오래 전에 들었지만, 막상 신청하려고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그렇게 내일 내일 하며 미루다 드디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마감이 11월 30일이란다. 부랴부랴 서둘러 인터넷으로 신청하기는 했지만, 아뿔싸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이라는 걸 떼어 오란다. 다행히 지경진 팀장님이 미리 준비해 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또 혼자서 '난 왜 만날 이 모양일까' 하며 자책이나 하고 있을 게 뻔했다. 아무튼 관할 마포세무서 가서 신청하고 금방 돌아왔다. 무엇보다 지경진 팀장님의 준비성이 감탄스럽다.   

저녁에는 민언련 사진 강좌 다녀왔다. 민언련 사무실에 지난주에 작업한 <날자꾸나 민언련> 11월호가 막 나와 있었다. <날자꾸나 민언련>은 가로 182mm, 세로 200mm인 판형으로 나는 이 판형이 꽤 재미있는 판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흔한 국판,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A5(148mm x 210mm)로 알고 있는 판형보다 가로가 훨씬 넓어서 시원해 보이고, 디자인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내년 <날자꾸나 민언련> 1월호 작업할 때는 변화를 많이 줄 생각이다, 아마도. 

디자인이라는 일이 단순하게 작업하면 후딱 해치우고 딴청 부릴 수 있는 일이지만, 한 번 해 보자고 달려들면 끝도 없이 '마우스질'을 해야 하는 일이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전체를 볼 줄 아는 안목과 어느 구석도 놓치지 않는 세밀함을 다 갖추어야 한다. 그뿐인가. 무사히 일을 끝내도 인쇄 문제가 없어야 하고, '갑'에게서 별소리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난 대개 사흘 정도 별소리 나올까 조마조마하며 지내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인쇄 사고가 크게 터진 적은 없었고 욕먹을 일도 없었다. 

이번 11월호를 만들면서 신기한 일이 하나 있었다. 뒤표지에 광고를 만들어 넣었는데 피디에프(pdf)로 변환해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까닭을 찾는 데 세 시간 정도 들었다. 글 상자와 그림 상자를 하나씩 지워 가며 살펴봐야 했다. 결국 원인을 찾았는데 점 하나가 문제였다. 그 점이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점 하나 때문에 피디에프 변환이 안 된 것이었다. 왜 그 점이 문제였는지 아직도 모른다. 인쇄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고 내가 오랜 시간 들인 공을 허무하게 날려 버릴 뻔한 것이 점 하나 때문이라는 사실에 어처구니 없지만, 원래 일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점 하나뿐일지라도 허투루 본다면 그 오랜 수고가 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점 하나에도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 이것이 내가 지금껏 밥 벌어먹고 살며 배운 교훈이다.  

시네마디스플레이가 고장나 요즘은 그냥 맥북프로로만 작업한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