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33)
살아 있다는 느낌 (46)
익자삼우 (23)
요산요수 (12)
수불석권 (23)
구이지학 (11)
천의무봉 (16)
섬섬옥수 (2)
pawn shops near me that buy guns
pawn shops near me that buy guns
http://info.silvercentral.net
http://info.silvercentral.net
http://sightings.elvissighting..
http://sightings.elvissighting..
http://clients.trafficbackdoor..
http://clients.trafficbackdoor..
business.easyprofitsreview.com
business.easyprofitsreview.com
92,238 Visitors up to today!
Today 3 hit, Yesterday 4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Candle
2007.01.29 15:00
찍사_

예배 끝나고 예배당 앞에서 한 장 찍었다. 왼쪽부터 김연경, 양정지건, 김명진, 조정현.

제가 같이 사는 집은 이래저래 재미있는 일이 무척 많지만 아주 아주 재미있는 점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자면, 바로 냉장고가 지 주제를 모르고 하라는 냉장은 안 하고 '냉동'만 고집한다는 점인데요. 주인을 아주 닮았습니다. 밥 먹을라고 김치라도 꺼내 보면 한여름에도 얼어 있습니다. 김치를 깨서 먹는 재미도 쏠쏠해 나쁘지 않지만 사람이 그렇게 재미만 좇으며 살 수는 없죠. 그래서 냉장고를 몇 번 고쳐 보기도 하고 태어나 한번도 그 맛난 얼음김치를 못 먹어 본 정말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참아도 봤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김치는 우리 일곱 식구들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 운명을 거부하는 위대한 선각자가 우리에게 있었으니.... 결국 믿음 좋은(나들목을 믿는 믿음이 좋은) 지건이가 '나들목 나눔터'에 냉장고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저는 나들목 가족이 얼마나 오지랖이 넓다고 냉장고가 생기려나 했는데 그 오지랖 넓은 분이 있더군요. 바로 명진이 형이 연락 주셨습니다. 다음 달에 딴 나라로 공부하러 떠나는데 쓰던 냉장고를 주시겠다는 겁니다. 우리야 얼씨구나 하고 좋아라 했습니다. 그래서 냉큼 받아오기 위해 그제 트럭 한 대 빌려서 정릉 명진이 형네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그 냉장고라는 게 그 이름도 럭셔리하시고 엘레강스하신 '디오스'였습니다. 그 있잖아요. 심은하가 '여자라서 너무 행복하요'하던 그 냉장고요. 저와 지건이, 심은하 못지 않은 행복에 겨워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문이 한 짝뿐인 냉장고만 써서 문 두 짝짜리 냉장고가 주는 그런 행복감을 미처 몰랐습니다. 전에 쓰던 냉장고는 300리터짜린데 이름 높으신 디오스는 600리터짜리더군요. 옮기느라 문짝 떼내고 힘들었습니다. 역시 이름 있는 냉장고를 모시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새 냉장고에는 포도주 넣는 칸도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물만 넣어 먹는 줄 안 우리는 큰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벌써 우리는 포도주를 앞세워 여러 '주'님을 섭렵할 계획을 마음속에 세워 놓았습니다. 이제 우리 일곱 식구는 그 주님들을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오랜 고난과 시련을 견딘 뒤에 주님이 주신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하여간 명진이 형 고마워요. 냉장고 볼 때마다 형 건강 생각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머나먼 미국 땅 알라바마에서 공부 무사히 마치시고요. 형이 몸소 알리바바가 되어 도적 40인을 키우시겠다는 그 야심찬 계획 꼭 이루시기 바라고, 사람이 부족하면 우리라도 날아가서 머릿수 채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꾸뻑.

그리고 나들목이어서 너무너무 행뽁해요.

찍사_

냉장고 하나에도 함박웃음인 우리 식구들. 왼쪽부터 양정지건, 김연경, 강인성.


한가지 더... 누가 그러더군요. 디오스(Dios를 대문자로 썼을 때 그렇고요 dios는 귀신을 뜻한다더군요)가 '하나님'(스페인 쪽은 카톨릭이 주류니 '하느님'이 맞겠죠)이란 뜻이라고. 전 가끔 의아한 게, 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디오스가 하나님을 말한다며 감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그 말 하는 사람들이 다 감동어린 목소리로 그러더군요. 그렇지만 엘지전자 사람들은 그 하나님을 기껏 냉장고로밖에 여기지 않는다 싶은데 말입니다.

연두색으로 칠한 부분은 여러 논란이 있어서 지웠다. 그래 봐야 지건이랑 연경이지만 말이다. 이건 내 블로그니까 살려도 되겠지. 다만 같이 지내는 동생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들목교회 열린마당에 쓴 글이다.
강인성 | 2008.11.25 19: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형 이사진 나도 이따가 주세요...
냉장고가 커서... 거기다 듀얼문이라니..ㅋㅋ
들어오는거는 힘들게 들어오고 나갈때는 쉽게 나가고...참..ㅎㅎ
Favicon of https://heartone.tistory.com BlogIcon 심장원 | 2008.11.26 00: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 메일로 보내 줄게.
그나저나 2년 가까이 되는데
이제사 사진 달라고 하냐?
인성이 표정이 참 좋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